제목: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글: 브루스 핸디 그림: 염혜원/ 옮김: 공경희
출판사: 주니어RHK
발행일: 2022년 1월 20일
서평: 김민진(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당연직 이사)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는 뉴욕타임스가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한 그림책이다. 볼로냐 라가치상, 에즈라 잭키츠상, 샬롯 졸로토상을 수상한 염혜원 작가가 그림을 그려 더 반갑다. <타임>의 편집자인 브루스 핸디의 시적인 글이 조화를 이루며 행복이란 무엇인지 사색해보도록 한다.
몇 년 전 유아들에게 언제 행복한지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언제 행복하니?”라는 나의 질문에 “행복이 뭐예요?”라고 되묻던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행복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줄 자신이 없던 나에게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서사적인 그림과 재치 있는 반전 글을 통해 행복에 대한 내 생각은 유연해졌다.
안 보여서 불안 찾아서 행복
헤어지는 아픔 추억하는 행복
‘불안’, ‘아픔’에 몰두한 나머지 그 뒤에 따라왔던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고 있었음을 발견하고 오늘 하루 내가 놓친 행복들을 찾아보았다.
닫혀가는 앨리베이터를 바라보는 초조함 나를 위해 다시 열릴 때의 행복
쌓인 설거짓거리가 주는 피곤함 깨끗한 물기만 남은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