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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ㅅ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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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마음 ㅅㅅㅎ

·그림: 김지영

출판사: 사계절

발행일: 2021.05.07.

서평: 김민진(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내 마음 ㅅㅅㅎ은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이다. 대상에 걸맞게 텍스트도 그림도 참신하다. ‘ㅅㅅㅎ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감정 어휘들을 찾아가는 놀이처럼 텍스트가 전개된다. 또한 분홍색과 파란색 두 가지 색만을 사용한 단순한 그림과 색 처리는 그림책 속 어린아이의 감정에 독자가 공감하도록 돕는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아이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마법이 일어나기도 한다. 아이는 아이스크림, 장난감 모든 것이 시시해진 자신의 마음이 수상해진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섭섭해지고 외톨이가 되어버린 것 같아 속상해하고 심심해한다. 하지만 아이는 속상함과 외로움에 주눅 들지 않고 상상해본다. ‘ㅅㅅㅎ을 돌려보기도 하고 ㅅ에 ㅅ을 하나 더 해보는 상상 놀이를 하며 아이는 다시 씩씩해지고 세상을 향해 달려간다.

 

어느 날 갑자기 내 마음이 수상하고 속상하고 섭섭한 마음에 소심해지는 건 아이만의 감정일까? 어른인 우리도 갑자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고 왠지 남을 탓하고 싶은 날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감정을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아직 언어가 발달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묘사할 수 있는 적절한 어휘를 찾는 게 더 어렵다. 풍부한 감정 어휘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또한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감정 어휘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 아이와 함께 내 마음 ㅅㅅㅎ을 읽으면서 서로의 감정을 나누어보자. 서로에게 언제 속상했는지, 서운하게 한 일은 없었는지 그리고 서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는지도 꼭 상상해보자. 나와 내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이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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