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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토론 분과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아동문학의 이슈와 토론 분과

분과장 : 변윤희
분과간사 : 장윤미

1. 모임 취지

본 분과는 학회의 취지에 따라 아동문학, 언어, 문화, 예술, 기타 유아교육 관련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직된 모임입니다. 발표와 토론을 통해 최신 연구 결과물들을 논의하는 장이며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격려하고 교수님들과 토론을 통해 대학원생들의 논문 작성을 돕습니다. 한편으로 아동문학 및 유아교육 분야의 최근 출간된 이론서나 이슈가 되는 주제에 관해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를 듣고 함께 토론합니다.

2. 모임 일정 및 장소

2021년부터는 연 4회로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정기모임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본 학회의 춘계·추계 학술대회, 동계·하계 세미나가 있는 달을 제외하고 발표자의 일정 및 기타 제반 사항을 고려하여 정합니다. 확정된 일정은 1개월 전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혹 변경될 경우에도 학회 홈페이지에 공고합니다.

3. 임원 및 연락처

우리 분과의 분과장은 변윤희(동명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 문의 사항은 분과 간사 장윤미(010-8723-1811, arielstyle7@hotmail.com)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4. 논문 발표 및 신청

연구자들과 대학원생(박사과정 이상)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물론 분과에 참여하여 토론에 참여하는 참가 자격은 회원 모든 분에게 열려 있습니다. 발표 자격을 박사과정 이상으로 두는 이유는 좀 더 심화된 이슈와 토론을 동기화시키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그림책에 관한 이론 및 분석 연구와 영유아교육기관에서의 아동문학교육 실행 연구 결과 및 논문 초고 발표를 원하는 분들은 미리 신청하시어 일정을 조율하시기 바랍니다.

5. 활동 내용

우리 분과는 지난 2014년 3월에 결성되어 7년간 정기모임이 있었으며, 연도별 각 모임에서는 아래와 같이 주제별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2021년 활동 내용>

39차 4월 10일 「중개성을 활용한 이야기그림책 읽기 방법 연구- <동물원> 의 ’보는 이‘를 중심으로」: 정래필 (영남대학교)
40차 5월 22일 「김슬기 작가의 모두 같이 노는 그림책 이야기」: 김슬기(그림책 작가)
41차 10월 2일 「Leo Lionni 그림책에 나타난 Bakhtin의 대화주의 특성」: 정은아(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 박사)

10월 2일 토요일, 이슈와 토론 분과 모임

작성자: 장윤미 감수: 변윤희

발표자: 정은아
-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 박사
강의 주제 Leo Lionni 그림책에 나타난 Bakhtin의 대화주의 특성

들어가기

  • - 41차 분과 모임은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를 졸업한 정은아 박사의 <Leo Lionni 그림책에 나타난 Bakhtin의 대화주의 특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 - Bakhtin의 대화주의로 그림책 작가인 Leo Lionni의 작품 세계를 분석한 정은아 박사의 박사학위논문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명의 그림책 작가를 선정하여 그림책 작가 비평을 시도한 논문이라는 의의를 가진다.

Leo Lionni 그림책에 나타난 Bakhtin의 대화주의 특성

Ⅰ. 연구 배경 및 목적

◎ 그림책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과 저변 확대, 인식 개선 및 다양화에 힘입어 그림책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음.

◎ 그러나 교육적 활용성에 가려져 그림책이 지닌 고유의 문학적 가치는 간과되기 쉬움.

  • - 그림책 관련 선행 연구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의 서평 및 후기들도 작품 자체에 대한 감상이나 해석보다는 교육의 일환, 연계 프로그램 등의 활용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음.
  • - 여러 학자들(김혜원, 2016; 유영의, 곽정인, 2012; 유지은, 김영실, 2009; 이대균, 백경순, 2004; Nikolajeva, 1998; Thiele, 2010; Van der Pol, 2012)이 문학을 문학 작품으로서 읽는 것이 매우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림책에 대해서는 도구적인 접근이 주를 이룬다고 지적하면서 문학성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였음.
  • - 그 동안 수행된 그림책 연구에서 그림책의 문학적 가치에 집중하거나 한 작가의 작품들을 다룬 평론은 많지 않은 실정임.

◎ 한 작가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연구는 작품을 유기적 연결 관계 속에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세계관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님.

  • - 또한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 한 작가의 작품들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과정에서 유아 독자들이 작가에게 개인적인 연결감(personal connection)을 느끼고, 문학 작품에 대한 의미심장하고 복합적인 이해와 예술에 대한 감상을 발전시킬 수 있음(Hansen, 2006).

◎ 오래도록 일관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들 중에서 Leo Lionni는 ‘그림책 분야에 큰 획을 그은 인물(Lepri, 2019: 165)’이자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대가(조희숙, 전연우, 2012: 102)’, ‘이솝 이후 가장 위대한 우화그림책 작가(황순선, 2012: 28)’, ‘세계 3대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신명호, 2009: 367)’으로 평가 받음.

  • -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칼데콧상(Caldecott Medal)을 비롯한 여러 권위 있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음.
  • - 유치원 현장에서도 Lionni의 작품들은 많이 활용되고 있음.
  • - Lionni의 작품은 다양한 등장인물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줌.

◎ 러시아의 문학 이론가이자 사상가인 Mikhail Mikhailovich Bakhtin(1895-1975)이 주창한 대화주의(Dialogism)는 문학 비평 이론 중에서 타자와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사상 또는 이론임.

  • - Bakhtin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문학 이론가(Todorov, 1981: 13)’, ‘문학 및 철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가 중 한 사람(Pechey, 2007: i)’ 등으로 평가받고 있음.

◎ Bakhtin의 대화주의로 일컬어지는 사상은 문학은 물론 심리학, 언어학, 민속학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함(Clark & Holquist, 1984).

  • - 대화주의를 간단히 말하자면 대화를 인간 삶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파악하고, 나(주체)와 타자들 사이의 ‘대화 관계’ 혹은 ‘대화성’ 속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음(Bakhtin, 1984).

◎ 대화라는 말 자체는 둘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상호작용을 의미함.

  • - 마찬가지로 대화주의에서도 하나의 독백이나 한 사람의 지배보다는 다양한 목소리와 그들 사이의 동등한 권리 그리고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강조함.
  • - 문학 이론에서 보았을 때 대화주의는 대부분의 현대 문학 이론과 달리 극단적인 독단주의나 극단적인상대주의의 오류가 아닌 문학을 보다 균형 있게 접근하고자 시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김욱동, 1988).

◎ Bakhtin(1984)은 자기 폐쇄적인 자아를 부정하고 자아 혹은 의식이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언어를 매개로 한 상호작용 속에서 사회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중요시하였음.

  • - 결국 대화주의는 타인과의 대화적 관계를 중요시하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상호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

◎ 이상에서 살펴본 것 처럼, Lionni의 작품에는 대화(언어)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바라본 Bakhtin의 대화주의가 은유적으로 그려져 있다고 할 수 있음.

  • - 또한 자아의 형성 과정에서 대화(언어)의 역할을 글과 그림을 통해 상징적으로 그려낸 점에서 Lionni의 작품 세계는 Bakhtin의 대화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음.

◎ 따라서 본 연구는 Leo Lionni의 작품을 Bakhtin의 대화주의적 특성에 기반하여 살펴보기로 함.

Ⅱ. Leo Lionni의 생애와 작품 세계

1. 레오 리오니의 생애

◎ Leo Lionni는 1910년 5월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생함.

  • - 아버지의 부임에 따라 벨기에,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학창 시절을 보냄.
  • - 이탈리아에서 학업을 마치고 결혼하여 정착하였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의 파시즘으로 인해 미국으로 이민함.
  • - 예술과 관련된 수많은 직업(화가, 조각가, 영화 및 예술비평가,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가, 도예가, 모자이크 기술자, 석판 인쇄 기술자, 아트 디렉터, 편집자, 그림책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을 가졌던 까닭에 예술의 ‘백과사전’에 비유되기도 함.

◎ 그는 디자인 업계에서의 은퇴를 생각하던 50세 즈음 우연한 계기로 그림책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함.

  • - 이후 매년 꾸준히 작품을 쓰며 총 40여 편의 작품을 남김.
  • - 파킨슨 병으로 투병하다가 1999년 사망함.

2. 레오 리오니의 전체 작품 목록 (총 40편)

구분

제목

출판연도

국내 번역본 제목

국내 출판연도

1

Little Blue and Little Yellow

1959

파랑이와 노랑이

2003

2

Inch by Inch

1960

꿈틀꿈틀 자벌레

2003

3

On My Beach There Are Many Pebbles

1961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

2017

4

Swimmy

1963

으뜸 헤엄이

2013

5

Tico and the Golden Wings

1964

티코와 황금 날개

1979

6

Frederick

1967

프레드릭

2013

7

The Biggest House In The World

1968

세상에서 가장 큰 집

2003

8

The Alphabet Tree

1968

알파벳 나무

2005

9

Alexander and the Wind Up Mouse

1969

새앙쥐와 태엽쥐

1999

10

Fish is Fish

1970

물고기는 물고기야

2000

11

Theodore and the Talking Mushroom

1971

생쥐는 버섯이 말을 한다고

2007

12

The Greentail Mouse

1973

초록 꼬리

2019

13

Pezzettino

1975

작은 조각

2007

14

In the Rabbitgarden

1975

국내 미발간

-

15

A Color of His Own

1976

제각기 자기 색깔

2007

16

I Want to Stay Here I Want to Go There: A Flea Story.

1977

국내 미발간

-

17

Parallel Botany

1977

국내 미발간

-

18

Geraldine The Music Mouse

1979

음악가 제럴딘

2019

19

Mouse Days

1979

국내 미발간

-

20

Let's Make Rabbits

1982

토끼가 된 토끼

2003

21

Let's Play

1983

국내 미발간

-

22

Cornelius

1983

서서 걷는 악어 우뚝이

2004

23

Who

1983

국내 미발간

-

24

What

1983

국내 미발간

-

25

When

1983

국내 미발간

-

26

Where

1983

국내 미발간

-

27

Frederick & rsquo;s Fables: A Leo Lionni Treasury

1985

국내 미발간

-

28

Colors

1985

국내 미발간

-

29

Letters

1985

국내 미발간

-

30

Numbers

1985

국내 미발간

-

31

Words

1985

국내 미발간

-

32

It's Mine

1985

내 거야!

2003

33

Nicolas Where Have You Been

1987

니콜라스 어디에 있었어?

2019

34

Six Crows

1988

까마귀 여섯 마리

2007

35

Tillie and The Wall

1989

틸리와 벽

2019

36

Matthew's Dream

1991

그리미의 꿈

2008

37

A Busy Year

1992

한 해 열 두달

2005

38

Mr. McMouse

1992

국내 미발간

-

39

An Extraordinary Egg

1994

아주 신기한 알

1997

40

Between Worlds

1997

국내 미발간

-

3. 레오 리오니의 작품 세계

◎ 그는 예술 형식에 있어 하나의 헤게모니는 없기 때문에 자신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함(Gordan, 1992).

  • -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그의 작품에서 특히 잘 드러나는데 다양한 동물들(쥐, 토끼, 달팽이, 벌, 새, 개구리, 물고기, 악어, 벌레 등)이 작품 안에 등장하고 때로는 도형 같은 무생물도 등장함.
  • - 등장인물들의 다양성만이 아니라 그들이 구성하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지닌 다른 입장, 다른 목소리들이 함께 그려지는 것을 볼 수 있음.

◎ 그의 작품들에서는 다름으로 인한 차이와 갈등이 생겼을 때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잘 그려짐.

  • - 작품 안에서 서로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등장인물이 성장하게 됨.

Ⅲ. Bakhtin의 생애와 대화주의

1. 바흐친의 생애

◎ Bakhtin은 1895년 모스크바 남부에 위치한 오를(Oryol)에서 출생함.

  • -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곳에 살며 훗날 대화주의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언어 집단과 문화, 계층의 혼합을 경험하게 됨(Clark & Holquist, 1984).
  • - 페테르스부르크(Petrograd) 대학에서 고전 문학과 문헌학을 전공하였으나 시대적 상황 때문에 자유로운 학문 활동을 하지 못함.

2. 바흐친의 대화주의(Dialogism)

◎ 대화(Dialogue)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또는 그 이야기’를 뜻함(출처: 국립국어원).

  • - 대화는 타인과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언어적 행위를 뜻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상대가 되는 타자, 그리고 서로 주고받는 응답을 수반함.

◎ Bakhtin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대화주의(Dialogism)는 그 의미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기 때문에한 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

  • - 대화주의를 문학 이론적으로 보자면 형식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학 이론이라고 할 수 있고, 넓은 의미로 볼 때는 인간을 타자와 대화하는 존재로 간주하는 새로운 인식(Vitanova, 2013)적 사고라고 할 수 있음.
  • - 또한 Bakhtin의 대화주의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하나의 절대성 혹은 단일함이 지배하는 독단주의를 배격하고 상대성 그리고 다원성이라는 관점을 통해서 인간의 삶 그리고 문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는 점임(김욱동, 1991).

◎ 개인의 독백적인 발화 혹은 추상적 시스템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발화가 만나는 언어적인 상호작용, 즉 사회적 의사소통(Bakhtin & Volosinov, 1973)이라는 입장을 취함.

  • - 문학 이론과 언어의 주요 입장들 사이에서 대화주의는 기본적으로 서로 간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측면을 강조하였다고 할 수 있음.

◎ Bakhtin은 하이데거나 부버 등 여러 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대화를 존재의 본질적 측면으로 보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는 여러 철학자들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음.

  • - 하지만 이전의 사상들과 구별되는 점은 Bakhtin의 대화주의가 문학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문학 작품을 분석하기에 적합한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음.
  • - 또한 대화주의는 서로 다른 다양한 목소리들의 동등한 권리와 공존을 강조하면서 타자와의 차이와 다양성의 존중에 무게를 두었음(김욱동, 1991).

3. 대화주의(Dialogism)의 특성 및 요소

◎ 대화주의가 포괄하는 다양한 특성 및 요소 중에서, 본 연구에서는 대화주의 관련 문헌 및 논문에서 가장 주요하게 언급되는 다음 3가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함.

    1) 다성성(polyphony)
    2) 비종결성(indeterminacy)
    3) 카니발적 특성(carnivalesque characteristics)

1) 다성성

◎ 다성성은 간단히 말하면 다양하고 독립적인 의식들이나 목소리들을 뜻하며 개방적인 특징을 지님(이명재, 오창은, 2009).

  • - 간단히 정의했을 때 다성성을 여러 목소리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표현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각각의 목소리가 서로 다른 가치와 의견을 주장하는 것임.
  • - 그렇기 때문에 다성성은 본질적으로 하나로 지배되거나 닫혀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향해 열려 있음을 보여 줌.

◎ 결국 어떤 작품이 다성성을 포함했다거나 다성적인 문학이라고 했을 때는, 다양한 의식들과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실체로서 존재하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음.

  • - 이러한 다양한 의식들과 목소리들은 자신의 세계를 지니고 있으며 각자가 동등한 권리를 지니고 있음.
  • - 즉 다성성은 작품 속의 인물들이 하나의 목소리에 종속됨 없이 그들 나름대로의 의식을 지니고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지칭함(유성이, 2002).
  • - 따라서 문학 작품 안에서의 다성성은 등장인물들의 고유하고 개별적인 생각과 인식이 병존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음(김종훈, 2017).

2) 비종결성

◎ 비종결성은 문학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이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최종적인 말’이 행해지지 않은, 즉 대화나 텍스트가 최종적으로 종결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함(Bakhtin, 1984: 242).

  • - 비종결성은 고정 불변한 어떠한 상태로 종결되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인간의 삶이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닫히지 않는 열린 미래로 향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음.

◎ 이러한 비종결성은 인간 존재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대될 수 있음.

  • - Bakhtin은 인간이 “내면으로부터 성장”한다고 언급하였고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인간은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함으로써(Bakhtin, 1984: 87) 최종화되지 않은 인간, 즉 미래로 향하는 인간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함.
  • - 인간은 어떤 시점에 고정되어 최종적인 모습으로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님.
  • - 이렇게 Bakhtin은 비종결성이 문학 작품 안에서 나타나는 특성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실존에 내재하는 본질적인 것으로 기술함(Morson & Emerson, 1990: 89).
  • - 즉 비종결성은 고정되지 않은 열린 상태를 의미함과 동시에,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긍정하는 의미로확대될 수 있음.

3) 카니발적 특성

◎ 카니발은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3일 혹은 1주일에 걸쳐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기는 축제를 뜻함(출처: 다음 사전).

  • - 카니발 기간에는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가면무도회를 즐기거나,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하거나, 왕에게 왕관을 씌우고 다시 벗겨내는 극을 진행하는 등 국가나 지역의 풍습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로 진행됨.
  • - 일상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세계로 변화와 다양성을 중시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생명력과 창조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
  • - Bakhtin은 카니발을 ‘거꾸로 된 삶’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러한 카니발은 극적으로 대립하는 지점에 서있던 것들의 공존을 의미하며, 위기와 극복, 변화와 갱생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음(황혜진, 2013).

◎ 카니발이 지닌 여러 특성 중에서 Bakhtin이 특히 주목한 부분이 바로 웃음이었음(이강은, 2011).

  • - 단순히 즐기는 축제를 넘어, 웃음을 통해 삶의 모순적인 부분이나 억압된 부분, 어두운 부분까지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것임.
  • - Bakhtin은 카니발에서 나타나는 웃음이 억압적인 사회적 규범을 극복하는 동시에 죽음에 대한 공포까지도 사라지게 한다고 주장함(Morson & Emerson, 1990).

Ⅳ. Leo Lionni 작품에 나타난 대화주의적 특성

1. 연구 대상 및 방법

◎ 레오 리오니가 남긴 총 40편의 작품 중에서 보드북, 자서전, 중복 출판도서 등을 제외한 27편의 작품을 연구 대상으로 함.

◎ 선행 연구에서 대화주의의 대표적 특성으로 언급되는 다성성, 비종결성, 카니발의 세 요소를 중심으로 리오니의 작품을 평론함.

  • - 평론 작성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현은자(2017)가 그림책 평론의 요소로 제시하였던 Barrett(2004)의 미술 비평 요소임(비평의 세 가지 요소로 묘사, 해석, 판단을 제시).

2. 연구 대상 작품 목록 (총 27편)

구분

제목

출판연도

국내 번역본 제목

국내 출판연도

1

Little Blue and Little Yellow

1959

파랑이와 노랑이

2012

2

Inch by Inch

1960

꿈틀꿈틀 자벌레

2005

3

On My Beach There Are Many Pebbles

1961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

2017

4

Swimmy

1963

으뜸헤엄이

2014

5

Tico and the Golden Wings

1964

티코와 황금 날개

2004

6

Frederick

1967

프레드릭

2012

7

The Biggest House In The World

1968

세상에서 가장 큰 집

2009

8

The Alphabet Tree

1968

알파벳 나무

2010

9

Alexander and the Wind Up Mouse

1969

새앙쥐와 태엽쥐

2010

10

Fish is Fish

1970

물고기는 물고기야

2013

11

Theodore and the Talking Mushroom

1971

생쥐는 버섯이 말을 한다고

2007

12

The Greentail Mouse

1973

초록 꼬리

2004

13

Pezzettino

1975

작은 조각

2007

14

In the Rabbitgarden

1975

국내 미발간

-

15

A Color of His Own

1976

제각기 자기 색깔

2007

16

A Flea Story

1977

국내 미발간

-

17

Geraldine The Music Mouse

1979

음악가 제럴딘

2019

18

Let's Make Rabbits

1982

토끼가 된 토끼

2003

19

Cornelius

1983

서서 걷는 악어 우뚝이

2009

20

It's Mine

1985

내 거야!

2003

21

Nicolas Where Have You Been

1987

니콜라스 어디에 있었어?

2019

22

Six Crows

1988

까마귀 여섯 마리

2007

23

Tillie and The Wall

1989

틸리와 벽

2019

24

Matthew's Dream

1991

그리미의 꿈

2008

25

A Busy Year

1992

한 해 열 두달

2006

26

Mr. McMouse

1992

국내 미발간

-

27

An Extraordinary Egg

1994

아주 신기한 알

2003

3. 연구결과

1) 다성성을 드러내는 작품들

① 다성성

◎ 본 연구에서는 작품 안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다양한 목소리들과 그들의 어울림, 상호 존중에 집중하여 다성성을 살펴보았음.

  • - Lionni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들은 하나의 단성적 모습으로 합치되지 않으면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음.

◎ 대화주의적 특성 중에서 다성성을 드러내는 Lionni의 작품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입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포함하고 있으며 서로 차이를 지닌 개별적인 존재들이 독립적으로 특수성과 개성을 지닌 채 어울리는 모습 등이 주로 나타났음.

  • - 즉 Bakhtin(1984)이 언급한, 각자가 온전한 가치를 지닌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다수의 의식과 목소리라는 다성성이 → Lionni의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이 개별성, 독립성, 개성을 지닌 채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공존하는 모습으로 나타남.

<연구 결과—1.다성성 (프레드릭)>

프레드릭

◎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삶의 맥락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잘 드러남.

  • - 정신적이고 예술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프레드릭의 목소리, 그리고 육체적이고 현실적인 노동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다른 들쥐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음.

◎ 다성성의 개념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를 지배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지닌 목소리들이 동등한 권리로 공존하는 것임.

  • - 이 작품에서는 한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를 억압하거나 구속하지 않고 각자의 신념대로 자신을 표현함.

◎ 프레드릭은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빛과 색과 말을 모으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들쥐들이 정신적인 가치도 모른 채 일만 한다고 비난하지 않음.

◎ 들쥐들 또한 프레드릭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냄.

  • -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프레드릭에게 “넌 왜 일을 안 하니?”라고 물어보거나, 프레드릭이 마치 졸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는 “너 꿈꾸고 있니, 프레드릭?”이라고 나무라듯이 물어보기도 함.
  • - 하지만 프레드릭이 “나도 일하고 있어.”라고 대답하자 그 나름의 일을 비웃거나 무시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해 줌.

◎ 들쥐들이 프레드릭을 존중하는 모습은 겨울이 왔을 때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서도 드러남.

  • - 들쥐들은 프레드릭에게 “네 ‘양식’들은 어떻게 되었니, 프레드릭?”이라고 물어봄.
  • - 이는 들쥐들이, 프레드릭이 자기 나름대로의 일을 통해 양식을 모은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신들과는 다른 생각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그를 존중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음.

◎ 대화주의의 다성성은 결국, 그저 다른 목소리들의 공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가치와 목소리에 대한 존중과 관용을 전제로 함.

  • - 「프레드릭」이 현대판 「개미와 배짱이」에 비유되면서도 후자와는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되는 것은 다성성, 즉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존중과 관용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음.

◎ 결국 이 작품에는 서로의 개별적인 입장과 다른 목소리들을 나타내는 다성성 그리고 다성성을 가능하게 하는 상호존중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음.

  • - 다성성과 반대되는 의미의 독백(성)은 자신만의 목소리만 주장하지만, 대화주의의 다성성은 타자의 의식에도 충분한 의미와 권위를 허용함(Morson & Emerson, 1990: 417).
  • - 즉 나와 다른 여러 목소리들의 어우러짐인 다성성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프레드릭으로 대변되는 영혼의 목소리나 다른 들쥐들로 대변되는 육체의 목소리 중 하나의 목소리만이 독백적으로 자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편에 있는 타자의 목소리를 허용하고 서로 존중해야 하는 것임.
  • -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서로의 목소리에 대한 존중이 아름다운 빛, 색, 시와 함께 드러나고 있음.

◎ Lionni 작품들 가운데 다성성이 가장 주요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는 아래 12개의 작품이 있음.

  • -다양한 모양과 색을 지닌 주체들이 등장하는 「파랑이와 노랑이(Little Blue and Little Yellow)」,
  • -저마다의 가치를 지닌 숲 속 다양한 생명들의 어울림을 보여 주는 「꿈틀꿈틀 자벌레(Inch by Inch)」,
  • -다양한 존재들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형상화한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On My Beach There Are Many Pebbles)」,
  • -차이를 지닌 개별적 존재로서의 사유를 그린 「티코와 황금 날개(Tico and the Golden Wings)」,
  • -서로 다른 목소리의 존중이 두드러지는 「프레드릭(Frederick)」,
  • -알파벳이라는 개별 존재들의 동등한 목소리가 중요한 의미로 어울리는 모습을 그린 「알파벳 나무(The Alphabet Tree)」,
  • -자신이 지닌 개별적 특수성을 인정하는 과정을 담은「물고기는 물고기야(Fish is Fish)」,
  • -동등한 권리로 함께 하는 목소리들을 보여 주는 「A Flea Story」,
  • -서로 다른 목소리들의 존중을 그린 「음악가 제럴딘(Geraldine the Music Mouse)」,
  • -동등한 입장에서의 주장을 드러내는「내 거야!(It’s Mine!)」,
  •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입장을 지닌 목소리들의 만남을 표현한 「까마귀 여섯 마리(Six Crows)」,
  • -상이한 존재들의 목소리와 그 사이의 우정을 형상화한 「한 해 열두 달(A Busy Year)」이 있음.

◎ 작품 안에 드러난 다성성의 모습은 유아 교육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함.

  • - 유아기는 상호이해 및 존중을 내면화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단계이므로(차금안, 2012), 다양성의 존중은 유아 교육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닐 수 있음.
  • - 실제로 만 5세 유아들이 유치원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갈등 상황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서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가 생산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음(오정희, 임부연, 2015).
  • - 차이를 지닌 여러 목소리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날 수 있으나, 함께 대화를 나누는 관계 안에서 생산과 창조가 일어날 수 있음.
  • - 유아가 교실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개별적 목소리의 충돌이나 다양성의 경험이 필수적임(이수원, 2012).
  • - 또 다른 선행연구에서, 만 5세 유아들이 또래들과 관계를 맺고 다양한 목소리들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표현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이수연, 노영희, 2020)

2) 비종결성을 드러내는 작품들

① 비종결성

◎ 본 연구에서는 비종결성을, 최종화되지 않은 미종결의 상태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는 상태로 바라보았고 또한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 도전하고 모험하는 모습을 통해 살펴보았음.

  • - 등장인물들이 완결되고 끝난 존재가 아니라 미래와 성장을 향해 열려 있는 비종결적 존재로 자신을 바라보았기에 일련의 시도와 모험이 일어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적인 성장을 보여 줄 수 있었다고 보았기 때문임.

◎ Leo Lionni의 작품 안에서는 최종화되지 않는 모습, 낯선 곳으로의 모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자신에게 주어진 틀과 한계에 고정되지 않는 모습 등을 통해 비종결성의 특성이 드러남.

  • - Bakhtin(1984: 87)이 언급한, 최종화되지 않는 결말 그리고 스스로의 내면이 완성되지 않았음을 인식하고 있는 의미로서의 비종결성이 → Lionni의 작품에서는 종결되지 않는 모습 및 고정된 틀 안에 갇히지 않고 도전과 모험을 통해 성장을 향해 흐르는 모습으로 나타남.

<연구 결과—2. 비종결성(제각기 자기 색깔)>

프레드릭

◎ 이 작품에서 카멜레온은 결국 자신만의 색을 찾지는 못하였음.

  • - 이러한 결말은 카멜레온의 색, 그리고 색으로 대변되는 정체성이라는 것 자체를 비종결적, 열린 결말로 내버려두었다고 할 수 있음.
  • - 대신 이 작품에서 특정한 색깔, 특정한 정체성의 확립보다 주목해서 다룬 것이 바로 ‘누군가와의 관계’였음.

◎ 현명한 카멜레온은 주인공이 자신의 색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정해진 색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면서 함께 하는 관계를 제안함.

  • - 중요한 것은 비종결적인 존재인 우리가 관계 속에 ‘함께’ 있다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음.

◎ 이 작품에서는 카멜레온이 ‘변화’를 기본으로 하는 자신의 정체성―사실은 모두가 지닌 비종결적 특성을 마침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 그리고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마침내 행복을 찾는 모습을 그리고 있음.

  • - 정체성을 비롯하여,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기 때문에 사람들 또한 변하지 않는 ‘안정’을 찾아 부단히 노력하는 것일 수도 있음.

◎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작품에서 강조한 ‘함께 하는 관계’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가치’라고 할 수있음.

  • - 이 작품에서는 언뜻 불안정하게 보이는 비종결성 안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행복을 찾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줌.

◎ Lionni 작품들 가운데 비종결성이 가장 주요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는 아래 10개의 작품이 있음.

  • -모험을 통해 리더로 거듭나는 「으뜸 헤엄이(Swimmy)」,
  •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이 나타난 「세상에서 가장 큰 집(The Biggest House in the World)」,
  • -모험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선사하게 된 「새앙쥐와 태엽쥐(Alexander and Wind Up Mouse),
  •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길 위에 오른 존재를 형상화한 「작은 조각(Pezzettino)」,
  • -종결되지 않는 색깔 속에서 타자와 함께 하는 의미를 찾은 「제각기 자기 색깔(A Color of His Own)」,
  •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뛰어넘은 「토끼가 된 토끼(Let's Make Rabbits)」,
  • -자신의 능력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도전에 나선 「서서 걷는 악어 우뚝이(Cornelius)」,
  • -오해라는 틀을 넘어서는 모습을 그린 「니콜라스 어디에 있었어?(Nicolas, Where Have You Been?)」,
  • -주어진 한계를 거부하고 벽을 넘는 용기를 보여 준 「틸리와 벽(Tillie and the Wall)」,
  • -고정된 공간을 벗어나 자신의 꿈을 찾는 과정을 그린 「그리미의 꿈(Matthew’s Dream)」이 있음.

◎ Lionni의 작품이 포함하고 있는 비종결성은 그림책의 주요 독자가 어린이라는 사실과 관련될 수 있음.

  • - 어린이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하며 미래를 향하는 존재이기 때문임.
  • - 선행연구에서 5세 유아를 대상으로 그림책 읽기 시간에 나타나는 대화를 살펴본 결과, 유아들이 나누는 이야기 안에서 종결짓거나 제한하는 대화 대신 새로운 이해와 창조에 열려 있는 대화가 나타남(박경서, 2020).
  • - 이러한 결과는 그림책이 담고 있는 비종결성의 특성이 그것을 읽는 실제 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들의 현실 속 대화 안에서도 표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함.

3) 카니발적 특성을 드러내는 작품들

① 카니발적 특성

◎ 본 연구에서는 Bakhtin(1965)이 제시한 카니발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와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 봄.

  • - 카니발은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집단성, 위와 아래를 뒤집어 놓는 뒤집힘과 전복, 금기의 깨어짐, 이질적인 것의 섞임, 왕의 대관식이나 탈관, 욕설, 그로테스크한 육체 등으로 형상화됨(Bakhtin, 1965; Morson & Emerson, 1990).

◎ Bakhtin(1965)은 카니발의 여러 형상화된 모습의 근간에 흐르는 것이 ‘웃음’의 원리라고 강조함.

  • - 그는 카니발의 웃음이 개인적인 반응으로서의 웃음이 아니라 민중이 함께하는 보편적인 웃음을 뜻하며 유쾌한 동시에 비웃는 웃음이거나 긍정인 동시에 부정적인 양면적 성격을 지닌다고 설명함(Bakhtin, 1965).
  • - 더 나아가 웃음은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제한에 대한 극복과 그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자유와도 연결될 수 있음.
  • - 불확정적이고 불안한 세계 안에서 인간은 다양한 위협 요소를 만나지만 웃음이 자리하는 순간 그것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마주 보거나 일어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음.

<연구 결과—3. 카니발 (초록 꼬리)>

프레드릭

◎ 이 작품은 직접적으로 카니발 축제를 소재로 하고 있음.

  • - 전체 구성원의 참여, 화려한 행진, 나팔, 가면 그리고 웃음까지 다양한 카니발의 요소와 특징을 보여 주고 있음.
  • - 그러나 웃음과 즐거움으로 시작했던 카니발에서 그들은 자신의 본모습을 잊어버리게 되고 결국 평화롭던 공동체의 모습마저 두려움과 의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바뀌게 됨.

◎ 이 작품은 카니발적 요소 및 특성을 보여주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 근간에 어떤 것을 중요시 여기고 지켜야 할지까지 생각해보게 함.

◎ 카니발은 원래 기나긴 사순절 금식 전의 축제로 삶의 고통이나 애환을 축제와 웃음을 통해 순화하는 기능을 지녔음.

  • - 그렇기 때문에 도시 쥐가 말한, 대부분의 시간이 우울하고 위험한 도시의 환경에서는 고통의 승화와 카타르시스라는 카니발의 순기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
  • - 그러나 숲 속 들쥐들의 상황은 도시 쥐와는 달랐고, 아무 근심도 없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특정한 목적도 없이 도시의 카니발을 그대로 모방하였기에 역기능이 나타남.

◎ 그저 맹목적으로 ‘축제를 위한 축제’, ‘뒤집힘을 위한 뒤집힘’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숲 속 들쥐들에게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고 할 수 있음.

  • - 다시 말해 상황이나 목적을 고려하지 않고 경솔하게 시작된 카니발은, 그것의 본질인 ‘웃음’ 같은 긍정적 효과 대신 자신의 모습을 잊고 공포가 만연한 세상이라는 생각지 못한 부작용으로 이어지게 됨.

◎ 결국 이 작품은 카니발이 의미하는 ‘바뀐 세상’, ‘뒤집힌 세상’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상황과 대상을 잘 구별해야 한다는 점까지 생각해 보게 함.

  • - ‘전복’이라는 것이 카니발의 대표적인 속성으로 여겨지며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니발이 맹목적으로 아무 것이나 바꾸거나 뒤집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지켜야할 것’과 ‘뒤집어서 보아야 할 것’은 신중하게 구별되어야 함.

◎ 한 들쥐가 자신의 꼬리를 초록색으로 칠한 것은 가벼운 변화로도 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본래 모습, 즉 지켜야 할 본모습을 다른 색으로 덮어 함부로 뒤집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함.

  • - 그래서 이 작품에서도 초록 꼬리 쥐가 나중에 어떤 방법을 써 보아도 꼬리의 초록색을 지우지 못한 것으로 설명됨.
  • - 이 작품의 맥락에서는 초록 꼬리가 가벼운 변화를 의미하기 보다는, 충분한 고려와 목적 없이 그저 남의 것이 좋아 보여서 시작한 변화나 뒤집음이 나중에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경고한다고 할 수 있음.

◎ 이 작품 역시 다른 작품들처럼 카니발의 근본적 요소로 여겨지는 웃음을 담고 있음.

  • - 그런데 이러한 웃음은 작품의 첫 부분―그들이 자신의 본모습을 잊기 전―과 마지막 부분―그들이 자신의 본모습을 되찾은 후에만 나타나 있음.

◎ 중간 부분에 그들이 가면에 취해 정말 중요한 주체의 본모습을 잊었을 때 카니발의 가장 근원적인 웃음이사라지고, 현실의 공포를 극복할 힘 대신 오히려 허상의 공포에 빠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음.

  • - 결국 카니발의 웃음 속에 기억해야 할 목소리는 가면 속에 울리는 허상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진짜 목소리라고 할 수 있음.

◎ Lionni 작품들 가운데 카니발적 특성이 가장 주요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는 아래의 5개 작품이 있음.

  • - 거짓말로 뒤집힌 세상을 보여 주는 「생쥐는 버섯이 말을 한다고(Theodore and the Talking Mushroom)」,
  • - 카니발의 다양한 측면을 형상화한 「초록 꼬리(The Greentail Mouse)」,
  • - 이질적인 것의 섞임을 잘 드러내는「In the Rabbitgarden」,
  • - 존재의 뒤집힘 속에서 웃음을 통한 극복을 그린 「Mr. McMouse」,
  • - 자신의 진짜 이름을 잃고 살아가는 「아주 신기한 알(An Extraordinary Egg)」을 들 수 있음.

◎ 위의 작품들에서는 카니발의 여러 요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웃음’이 모든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함.

  • - 웃음은 즐거움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혼란을 극복하는 능동적인 힘으로서 의미를 지님.
  • - 웃음은 개인이나 공동체가 뒤집힌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그것에 압도되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줌.
◎ 카니발적 특성은 유희성이나 개방성의 면에서 어린이라는 존재의 특성과도 유사하며 동시에 어린이의 활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놀이의 특성과도 닮아 있음(Trawick-Smith, 2001).

  • - 선행연구에서 3-4세 유아들의 가상놀이를 살펴본 결과, 가면이나 복장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고, 큰소리로 대화하고 웃으며, 사물을 뒤집어 보면서 즐기는 행위 등 카니발적 요소가 나타남(Cohen, 2011).
  • - 국내 연구에서도 만 5세 유아의 교실에서 관찰되는 대화에서 웃음이 가득한 카니발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교사가 엄숙한 분위기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웃음을 통해 유아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함(오정희, 2013).

Ⅴ. 맺음말

1. 연구의 의의

◎ 본 연구는 Lionni의 작품을 Bakhtin의 대화주의에 기초하여 조명함으로써 그 문학적 특성과 가치를 확인하였으며 그림책 평론의 활성화의 측면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음.

  • - 현재 한국 그림책 시장의 급속한 양적 팽창은 옥석을 가려내는 기준과 혜안을 절실하게 요구함.
  • - 이 상황에서 그림책 평론은 좋은 작품과 그렇지 못한 작품의 기준과 새로운 눈을 제시해줄 수 있음(이오덕, 2008; 임성규, 2008; 현은자, 2017; 현은자, 김주아, 국경아, 2018; 현은자, 김주아, 2019; 현은자, 이지운, 2021; Tyson, 2012).

◎ 이오덕(2008)은 아동 문학이 아동 교육 및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작가만이 아니라 평론가 및 성인 모두가 작품을 논의하고 비판하여 좋은 책을 가려내어야 한다고 주장 한 바 있음.

  • - 아동문학 평론은 아동문학의 질을 관리하고 아동 독자의 가치 판단에 도움을 주어 그들의 문학적 성장을 도울 수 있음(임성규, 2008).
  • - 아동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접하는 텍스트인 그림책의 가치 판단을 위한 평론 작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현은자, 2017).

◎ 그림책 평론의 가치는 서로 다른 입장의 성인들 간에 소통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에서도 찾을 수 있음.

  • - 평론을 매개로 하여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위치의 성인들(교사, 학부모, 도서관 사서, 글·그림 작가, 서점 운영자 등)이 아동의 교육과 복지를 위한 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음.
  • - 더 나아가 그림책 평론의 활성화는 대중문화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작금의 그림책 문화의 생산과 수용과정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볼 수 있음

5월 22일 토요일, 이슈와 토론 분과 모임

작성자: 장윤미 감수: 변윤희

발표자: 김슬기
-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림책 작가
- 『뭐 하고 놀까?』, 『어떻게 먹을까?』, 『모모와 토토』의 작품 창작
- 2012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
- 2013년 나미콩쿠르 특별상 수상
- 2019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강의 주제 작가-독자(어린이, 성인)-그림책의 삼각구도에서 모두 같이 노는 그림책

들어가기

  • - 40차 이슈와 토론분과 모임은 김슬기 작가의 그림책 장작 과정과 그동안 어린이 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한 활동에 대한 주제 발표로 진행되었다.
  • - 그림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그림책 작가-독자(어린이, 성인)-그림책의 삼각구도에서 모두 같이 노는 그림책을 경험해 본다.
1. 김슬기 그림책 작가의 그림책 소개

영아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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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림책 창작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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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색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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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떻게 먹을까?]의 창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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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뭐 하고 놀까?]의 주제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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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뭐 하고 놀까?]의 주제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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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토요일, 이슈와 토론 분과 모임

작성자: 변윤희

발표자: 정래필
-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강의 주제 중개성을 활용한 이야기그림책 읽기 방법 연구- <동물원> 의 ’보는 이‘를 중심으로

들어가기

  • - 이야기그림책은 전통적인 서사물과는 달리 ‘그림’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글 텍스트 해석에 필요한 시점과 인칭으로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 - 본 연구에서는 본고는 ‘대위 관계’의 구성 방식을 지닌 작품 <동물원> 을 바탕으로 서술의 중개성을 살펴보고 글과 그림으로 담론화되는 이야기 그림책의 서술 특성에 맞는 읽기 방법 제시하고자 한다.

1. 서사론적 관점에서 그림책 장르를 논의한 연구들

(1) 이야기그림책의 서술구조를 탐구한 연구들

김명옥(2011)은 서사무가를 재구성한 그림책의 서술전략을 분석하였다. 특히 서술자와 등장인물의 목소리에 주목해 이야기의 전달 과정을 탐구하는데, 이 점은 이야기그림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근거로 글과 그림의 관계에 주목했다는 점에 의미를 갖는다(정래필, 2016). 조희숙(1996)은 6세 유아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순서대로 나열해 서술할 수 있는 수평구조와 개별 에피소드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응집력 이야기를 표현하는 수직구조를 탐구한다. 그리고 임영심, 이경하(2006)는 극놀이 과정에서 원본의 이야기와 이를 재구성한 유아의 이야기의 구성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유아의 문해력과 연결한다. 이들 연구는 이야기그림책의 서술구조에 나타난 여러 특징들을 유아의 읽기 활동으로 구체화했고, 서사의 허구성과 학습자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 이야기그림책의 소통적 특징에 주목한 연구들

최윤정, 한동욱(2013)은 유아들이 이야기를 통해 의사소통을 시도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의식을 드러내는 방식을 분석한다. 말과 몸짓이라는 개인적 내러티브의 형식에 주목해 소통 과정을 탐구한 점이 창의적이다. 최예린, 박찬옥(2010)은 영유아들의 그림책 읽기에 시각과 촉각이 동시에 작동하는 점을 규명했다. 비록 서사의 본질과 원리에 바탕을 두고 그림책 읽기를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영아의 ‘시각 행위’로 수행되는 이야기 재구성 과정을 탐구한다. 이 점은 이야기그림책 읽기에서 독자의 서사 재구성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 이야기그림책 읽기 과정의 본질을 규명한 연구들

이차숙(2013a)은 유아들의 이야기 읽기 과정에 작동하는 다양한 서사장치를 제시한다. 특히 줄거리 구성에서 유아들은 ‘초점화’라는 특별한 시각적 서사장치를 사용하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림읽기가 시각적 사고의 과정이라는 점에 착안해 시각적 사고의 과정과 특성을 설명한 Arnheim의 이론을 바탕으로 그림읽기 지도 전략을 도출했다(이차숙, 2013b).

2. 이야기그림책의 중개성

(1) 중개성 탐구의 의미

서사물의 내용이 독자에 전달되는 방식을 중개성(mediacy)이라고 하는데, 소설과 동화와 같이 언어로 구성된 서사물은 ‘말하는 이’를 가리키는 서술자가 이야기의 중개 역할을 한다. 중개성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개성은 서사 읽기 과정에서 대화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한다. 둘째, 중개성은 독자에게 서술자가 전달하는 특정 가치관을 확인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독자의 반응을 형성하도록 한다. 셋째, 중개성은 서술자의 가치관에 대한 독자의 관점을 심화시킨다. 독자는 서술자의 가치관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는 않는다.

서술의 중개성에 대한 이해는 심층적으로 인물을 이해하고 서사텍스트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를 탐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Stanzel(1984/1990)은 서술의 중개성을 형성하는 요소에 따라 서술상황을 3가지로 제시한다. 즉 서술자의 세계와 인물의 세계가 동일한 일인칭 인물이 중개를 담당하는 것, 인물의 세계와 다른 차원에 있는 서술자가 서술의 중개를 담당하는 것, 서술자의 세계와 인물의 세계가 다른 차원이지만 서술자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특정한 작중인물의 시각이 전면에 부각되는 것 등으로 나눈다. 그래서 학습자는 서사물을 대할 때 서술자 중심으로 누가 말하는가에 주목해 1인칭과 3인칭으로 나누면서 해당 텍스트의 중개 방식을 분석해 작품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러한 방식의 서사교육은 결국 Brooks, Warren(1960/1985)이 제시한 시점의 사분법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동화나 소설과는 달리 글과 그림의 복합 매체로 구성된 이야기그림책의 경우 그 중개 양상이 복잡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글 이야기에 비해 그림 이야기의 비중이 큰 텍스트일 경우에는 일반 서사물의 중개성을 읽기 과정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즉 이야기그림책이라는 장르에 맞는 중개성 탐구가 요구된다.

(2) 이야기그림책 읽기에서 ‘보는 이’의 특징

이야기그림책에는 글 이야기와 그림 이야기가 동시에 제시되며, 독자는 이 두 이야기를 통합적으로 구성해야 제대로 된 읽기가 가능해진다. 글 이야기의 경우 기존의 서술자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 과정을 파악할 수 있지만 그림 이야기에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말하는 이’가 없기 때문에 독자는 다른 방식의 중개성을 활용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초점화 주체를 가리키는 ‘보는 이’이다. ‘보는 이’는 특히 글 이야기보다 그림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 중개성을 탐구하는 데 적합하다.

이야기그림책에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목소리의 주체도 있지만, 각 장면마다 특정 대상을 바라보는 주체도 있다. 즉 서술자와 초점화 주체가 이야기 중개자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야기그림책 <동물원> 과 같이 ‘누가 말하는가’ 하는 서술자의 역할이 적을 때 독자에게 필요한 중개성 탐구의 대상은 ‘누가 보는가’ 하는 초점화 주체일 것이다.

서술자가 ‘누가 말하는가’를 의미한다면 초점화 주체는 ‘누가 보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된다. <동물원> 과 같이 그림 이야기가 이야기 전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사물이라면 서술자보다는 초점화 주체를 통해 서술의 중개자를 확인하고 이를 읽기 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Genette의 초점화 유형이 단일한 기준에 따라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한 Rimmon-Kenan(1983/1999)은 ‘위치’를 기준으로 ‘내적초점화’와 ‘외적초점화’로, ‘지각’을 기준으로 ‘내부로부터 지각한 초점화’와 ‘외부로부터 지각한 초점화’로 그 유형을 제시한다.

3. ‘보는 이’ 중심의 이야기그림책 읽기 활동

(1) 인물의 시각을 통해 상황 파악하기

일반적으로 서술자는 이야기를 말하고 전달하는 존재이지만 초점화 주체는 장면에 제시된 대상을 보고 지각하는 존재이다. 서술자가 없는 장면에서 독자는 초점화 주체인 ‘보는 이’의 지각에 주목함으로써 이야기 전개과정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이야기그림책의 매력이 돋보이는데, 독자는 각 장면의 그림에 나타난 대상에 대한 ‘보는 이’의 얼굴 표정이나 행동 등을 통해 그 지각내용을 추론한다.

텍스트 내에서 초점화는 주인공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그림책의 각 장면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무언가를 바라보며 나름의 지각을 드러낸다. 글로 이루어진 서사물의 경우 대부분 서술자의 목소리에만 주목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건과 상황의 중심에는 서술자의 관심을 받는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수많은 인물들이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된 다. 서술자는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나 주인공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점화는 주인공이나 중심인물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인물, 혹은 엑스트라와 같이 소소한 역할을 담당하던 인물의 관점도 배려하는 서술전략이다.

(2) 텍스트 외부에서 인물간의 관계 이해하기

이야기그림책에는 서술자가 없기도 하고, 서술자가 있더라도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중개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도 한다. 전자는 그림 이야기로만 제시되는 텍스트이며, 후자는 그림 이야기가 이야기 전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텍스트이다. <동물원> 에는 서술자의 부재 장면이 많기 때문에 후자에 해당한다.

텍스트 외부에서 관찰자로서 ‘보는 이’는 주인공과 중심인물뿐만 아니라 주변인물과 사물까지 볼 수 있다. 독자는 글로만 이루어진 서사물을 읽으면서 서술자의 전달 내용만 수용하지만 이야기그림책의 경우 보는 이에 의해 포착된 인물, 공간, 사물 등 다양한 요소의 관계를 파악하며 전체 장면을 이해한다. Bal(1985/1999)에 따르면 등장인물만 아니라 사물이나 배경, 그리고 사건 등도 보이는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독자의 시각에서 장면 해석하기

최근 인지서사학은 서사 읽기에서 독자의 구성과 의미 생성에 주목하는 데, 이에 따라 서술기법이나 전략도 독자의 관점에서 재개념화된다. 구조주의 서사학은 ‘서사텍스트를 서사 텍스트답게 만들어주는 서사성은 서사 텍스트 속에 내재’한다고 논의하지만, ‘인지주의 서사학에서는 이 서사성을 서사 텍스트와 독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재구성’(최용호,2009)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인지적 서사학은 서술기법을 독자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교육방법으로 구체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독자가 장면 내 모든 존재와 사물을 관찰할 수는 없다. 독자는 다양하고 복잡한 초점화 중에서 해석의 중요도에 따라 ‘보는 이’와 ‘보이는 대상’을 선택한다(O'Neill, 1996/2004). 독자는 장면의 모든 정보를 수용하지는 않는다. 텍스트 해석에 필요한 내용이나 이야기 이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선택한다. 텍스트의 어떤 부분들은 특정 독자에게는 쓸모없을 수도 있다(Emmott, Sanford, & Alexander, 2013). Genette(1994)가 초점화를 정보의 선택이라고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즉 작가의 판단에 따라 정보의 선택과 배제가 이루어지듯이 독자 역시 초점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처리하면서 읽기를 진행한다.

5. 결론

이야기그림책은 전통적인 서사물과는 달리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중개성을 지닌다. 글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림 이야기의 분석과 해석에도 관여할 수 있는 서술 방법으로 초점화 이론에 주목했다. 이는 이야기그림책의 ‘그림’ 이야기가 ‘말하는 이’(서술자)가 아니라 ‘보는 이’(초점화 주체)의 관점으로 전달된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보는 이’ 중심의 이야기 읽기는 내적초점화, 외적초점화, 독자초점화의 층위에서 진행되는데, 각각의 초점화 논의를 바탕으로 ‘보는 이’의 중개성을 고려한 읽기 활동 내용을 제시했다.

‘보는 이’ 중심의 이야기그림책 읽기는 책의 그림을 단서로 내용을 추측하고, 이해하는 활동과 연결된다. 독자는 ‘보는 이’와 ‘보이는 대상’의 관계를 파악하면서 다음 장면에 이어질 내용을 추측하고, 장면과 장면을 통합적으로 구성하면서 전체 스토리를 구성한다. 또한 독자 스스로 ‘보는 이’가 되어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활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개정 누리과정(교육부, 보건복지부, 2019)의 ‘책과 이야기 즐기기’의 내용과 ‘예술 감상하기’의 내용 중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활동으로 연결된다. 독자가 장면 속 다양한 인물을 보는 행위에 주목해 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추측하기도 하고, 독자 자신이 직접 ‘보는 이’가 되어 상상력을 통해 장면 속의 여러 상황을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도 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교육부, 2015)도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바탕으로 인물의 심리를 상상하고 이에 공감하는 활동을 강조한다. ‘보는 이’ 중심의 읽기 활동은 다양한 인물의 보는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지각 내용에 주목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상황과 처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 위의 내용은 4월 10일 이슈와 토론 분과의 발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동물원> 을 중심으로 분석한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문학교육 연구 21권 4호의 논문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활동 내용>

38차 1월 18일 「영아발달에 적절한 그림책」 : 김민진 교수(중앙대학교)
39차 4월 18일 「이고그램을 통한 자기분석과 그림책 적용」 : 지상선 (성균관대학교)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 *

1월 18일 토요일, 이슈와 토론 분과 모임

작성자: 윤이나 감수: 김민진

발표자: 김민진 수석부회장
- 중앙대학교의 교수로 재직
- 2021년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학회장 역임
강의 주제 영아 발달에 적절한 그림책

들어가기

  • - 38차 분과 모임의 주제인 ‘영아 발달에 적절한 그림책’은 지난 동계세미나에서 있었던 영아 의 그림책 읽기 경험에 대한 발표에 이어 심화 발표로 이루어졌다.
  • - 발달 단계에 있어 영아 시기는 주변의 사물을 끊임없이 만지고, 입으로 가져가서 맛을 보는 등 감각기관을 통해 성장하는 감각운동기와 일부 전조작기에 해당한다.
  • - 이러한 영아는 그림책을 읽고 탐색하는 독자로 초기문해의 경험을 그림책을 통해 갖는다.
  • - 그럼에도 영아와 그림책에 대한 연구는 유아 시기에 비해 저조한 편이며 보다 활발한 연구 와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1. 영아들은 어떤 책을 좋아하는가?

영아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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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형태로 된 초점책을 세워 두어 스스로 앉을 수 없는 발달 시기의
영아가 그림책을 보고 있다.
- 입으로 물건을 가져가기 쉽고, 손가락을 이용해 책을 넘기기 어려운 어린 영아를 위해 비닐, 천 등 다루기 쉬운 재질로 이루어진 그림책이 다양하게 만들어져 왔다.
- 종이를 여러 장 합친 두꺼운 합지의 보드북은 영아가 직접 책을 넘기기 쉽다는 특징으 로 하여금 영아가 처음 접하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 시각 발달을 위해 영아에게는 흑백이나 색의 대비가 강조되는 초점책이 읽히고도 있다.
- 영아는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이나 인물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즐긴다. 또한 색의 대조가 이루어지고(예-우리 엄마 어디있어요), 묘사가 세밀하게 이루어지는 그림책(예-냠냠냠 쪽쪽쪽)과 같이 감각적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를 선호한다.
- 영아의 책 선호 사례는 일부로 개별 영아에 따라 즐기는 그림책은 아주 다양하다.
2. 영아의 발달에 적합한 그림책은 무엇인가?
  • - 영아의 발달과 문학적 경험 및 환경은 영아마다 개인차가 있다.
  • - 영아의 발달 단계에 적합한 책의 경계도 분명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 - 영아가 어떤 책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해 영아를 둘러싼 다양한 요인들이 고려되어야할 것이다.

영아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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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아 그림책에서의 스테디셀러들은 영아에게 어떤 책이 적합한지에 대한 고민을 조금 해결해 줄 수 있을 듯하다.
- 위 사례의 그림책들을 보면 표지에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배경과 대조되는 일러스트가 영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그리고 하나의 주제의 내용이 점층적으로 반복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을 묘사하는 글 또한 소리 내어 말하거나 읽기 쉬운 라임으로 반복되고 있다.
영아에게 어떻게 그림책을 읽어주어야 할까?

애착이 형성된 성인이 읽어주는 책을 즐기는 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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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그림책을 통해
영아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놀이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 손을 비교적 잘 사용할 수 있는 만 2세 전후의 영아는 스스로 그림책을 넘기며 그림을탐색하고 읽는 것을 즐긴다.
- 이러한 모습은 집에서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영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반복적으로 꺼내와 교사에게 읽어 달라고 요구하는 적극적 독자이기도 했다.
- 특별히, 실제 영상 속에서 책을 접하는 영아가 본 모임을 통해 다양하게 소개되었다.
마음에 담은 그림책
그림입니다.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낸시 태퍼리가 지은 본 그림책은 사라진 아기 오리를 찾으러 호수 여기저기를 헤매는 엄마의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숨은그림찾기’ 놀이로써 그려져 있다. “oo야 우리 아기 못 봤니?”하며 간절히 아기 오리를 찾는 엄마의 뒤로 아기 오리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놀이가 영아의 시각, 인지 발달을 도울 뿐만 아니라 흥미를 이끌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되었다.


<2019년 활동 내용>

34차 3월 16일 「토미 웅게러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어린 소녀의 주체성과 작가의 정체성」: 김시아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35차 4월 20일 「‘독일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독일 그림책 그리고 나미비아의 그림책」 : Veronika Pfannkuch (나미비아 주재 독일 유치원 원장)
36차 8월 24일 「옛이야기와 그림책」: 권문희 (그림책 저자)
37차 11월 16일 시각 예술로서 그림책의 창작 방법론 : 천상현 (그림책 상상학교 대표)

4월 20일 토요일, 이슈와 토론 분과 모임

작성자: 지상선 감수: 김세희

발표자: 베로니카 판쿠흐(Veronika Pfannkuch)
-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Windhoek) 나미비아 주재 독일 유치원의 원장으로 재직
- 한국에서 DSSI유치원(Deutsch Schule Seoul International Kindergarten) 원장 역임
- 2016년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독일 유치원 교육: 어린이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라는 주제로 발표
강의 주제 독일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과 아프리카 그림책의 이해

‘베로니카는 한국의 문화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녀는 단발머리였고 66세의 나이에도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들어가기

  • - 베로니카의 요즘 연구 관심은 태블릿 사용 이대로 좋은가? 책에 얼마나 흥미가 있는가?
  • - 독일은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책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늘지는 않지만, 있다. 베로니카 자녀 들은 토론(스토리, 그림 요소 등) 했던 그림책을 성인이 되어도 기억하고 있었다.
  • - 아직까지 독일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나면, 학교나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는다. 전에는 도서관에 매일 가는 문화가 없었는데, 현재는 정부지원이 있고 아이들이 직접 도서 관에 가서 책을 읽는다. 유치원에도 정규적으로 하는 그림책 프로그램이 있다.
  • - 베로니카는 한국의 독일 대사관, 남산 도서관 등 괴테 독서 프로그램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1. 독일 아이들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가?

독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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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그림책도 좋아하는 독일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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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프리카 그림책의 이해 어떻게 할 것인가?

- 아프리카 그림책의 모습과 내용

Edward Saidi Tingatinga 이야기 http://junsikyoon.com/wp/?p=166
Tinga Tinga 아동 미디어 동영상 https://www.youtube.com/channel/UCWQLkOZV1aHXB0ihn2EwSbw
NGO DUCERE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두고 아이들의 글을 모아 출판하는 스토리북
-아프리카는 책 보다 먹는 것이 우선! 경제가 어려워 책에 신경 쓰기 어렵다.
- 아프리카는 기록보다는 스토리로 남는 역사, 따라서 기록 문화 중요
- NGO BAOBAB
(NGO단체에서 책 제공)
영어와 모국어를 함께 사용하도록 돕는다.
John Kilaka
'Fresh fish' ‘the Magical tree'
아프리카의 생활 패턴과 아프리카의 예술 페인팅 등의 내용을 담았다.
책벌레는 아프리카에서도 있다!!!
네가 책을 열면 책이 네 자신을 열어줄 것이다!
You open a book and the book will open you!
Veronika의 두 가지 강조점
1. 아프리카를 소개하는 책들이 스테레오 타입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보이는 책이 필요
예) , 등 의 경우 하이에나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도록 해준다.
2. 문화적 정체성 (Cultural Identity)
모잠비크, 콩고,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나라들은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외 국 문물을 받아들이고 서서히 미신에서도 벗어나 발전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베로니카의 전형적인 아프리카 이야기 스토리 텔링과 코멘트
“아프리카 칼라플 코트 !! 하마도 화려했다 !! 우리가 아는 색깔과 매우 다르다. 뿔 있는 노루가 빨갛고 노랗고 ..기린, 얼룩말 등.. 이 이야기에서는 나비가 더욱 높은 지위, 나비가 기다려 보라고 했으나 하마는 ”화려한 색깔들도 버려도 돼!“ 그러나 나비는 하마를 돌려보냄, 그 날 밤 특별한 일, 천둥과 번개, 거센 바람이 불더니 하마가 자고 있는 자리에 번개가 쾅!, 하마의 꼬리가 타기 시작, 물속으로 들어 뛰어 들어감, 깊이 들어감, 아픔은 물속으로 들어가자 좋아졌고 아픔이 사라짐, 다시 물 위에 올라오자 회색으로 변함! 벌을 받아서 색이 변함, 물론 천둥과 번개는 나비가 만든 매직!! 기린과 얼룩말의 화려한 색도 모두 나비가 가져가서 지금의 색을 가짐.” (동물이야기, why story, magic)
“나는 독일 유치원 선생님을 하면서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아프리카를 갈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살 때, 일하는 아프리카인이 박쥐를 물에 빠뜨리는 것을 보고 동물학대로 보여 매우 화가 났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그 사람의 문화였으며 박쥐의 나쁜 영혼을 빼기 위한 하나의 의식 행위였다. 그 후 나는 내식으로 지시하는 것을 참는다. 겸손함을 그 사건을 통해 배웠다.”

- 작가에게 질문하기

독일이 아프리카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일은 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80년대 난민들 접근용이 ~ 유치원부터 교육 받는다. 식민지 역사 때문. 위와 같은 이유로 베로니카도 나미비아를 가게 되었다.
아프리카 그림 작가가 얼마나 많나요? 아프리카 그림 작가가 많지 않지만 NGO 투자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 공부를 할 수 있다. 앞으로 많아질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은 유학하기도 힘들다. 작가들이 유학을 가려고 해도 비자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아프리카에서는 주변에 야생동물이 많고 위협적이기도 한 것이 현실인데, 어린이 책에 동물 이야기가 많아요. 그것이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어 보이는데 아이들이 이해하나요? 아이들이 야생동물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 동물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마음에 담은 그림책
‘레오파드와 하이에나의 이상한 우정이야기’ 요즘 그림책들 중에는 우리는 블랙코미디 요소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그림책은 블랙 코믹 요소 속에 긴장감도 있으면서 'It’s a win-win.'한 상황을 만든다. 아프리카인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 같았다.

2014년~2018년 모임 개요 및 활동 내용

1. 모임 취지

우리 분과는 본 학회의 취지에 따라 어린이 문학, 언어, 문화, 예술, 기타 유아교육 관련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직된 모임입니다. 발표와 토론을 통해 최신 연구 결과물들을 논의하는 장이며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격려하고 대학원생들의 아이디어들이 논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논문 작성을 돕습니다. 한편 아동문학 관련 최신 이론서들을 학습하고 토론하며, 가능하면 저자를 초빙하여 강연을 듣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2. 모임 일정 및 장소

모임은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오전에 정기모임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나 본 학회의 춘계·추계 학술대회, 동계·하계 세미나가 있는 달을 제외하고 기타 제반 사항을 고려하여 일정을 조정합니다. 확정된 일정이 변경될 경우에는 학회 홈페이지에 공고합니다.

3. 임원 및 연락처

우리 분과의 임원은 분과장 김세희(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및 KBBY 전임회장), 문의 사항은 간사 정선희(010-3731-6709, sunny921@hanmail.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4. 논문 발표 및 신청

연구자들과 대학원생(박사과정 이상)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물론 분과에 참여하여 토론에 참여하는 참가 자격은 회원 모든 분에게 열려 있습니다. 발표 자격을 박사과정 이상으로 두는 이유는 좀 더 심화된 이슈와 토론을 동기화시키고자하는 의도입니다. 연구 결과 및 논문 초고 발표를 원하는 분들은 미리 신청하시어 일정을 조율하시기 바랍니다.

<2018년 활동 내용>

26차 1월 6일 「그림책 쓰기의 모든 것』(앤 위트포드 폴, 2017) 이론서 토론 : 김세희 (분과장), 이다정(논장출판사)
27차 2월 24일 「그림책 쓰기의 모든 것』(앤 위트포드 폴, 2017) 이론서 토론 : 허선영 (봄봄출판사)
28차 3월 24일 『Reading for Learning: Cognitive approaches to children’s literature』(Nikolajeva, M. 2014) - 서문을 중심으로 : 현은자 (성균관대학교 교수)
29차 5월 19일 「내러티브 사고력 측정 도구 개발 연구 -그림책 읽기를 중심으로」 : 박희연, 조명숙 (가천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30차 7월 7일 『그림으로 글쓰기』(유리 슐레비츠, 2017) : 신혜연 (이룸아이)
31차 8월 18일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엄정순, 2018) : 엄정순 (그림책 작가)
32차 9월 8일 『그림으로 글쓰기』(유리 슐레비츠, 2017) : 신혜연 (이룸아이)
33차 11월 10일 한국 판타지 그림책의 현재와 미래(2015년 이후를 중심으로) : 김세희 (분과장)

<2017년 활동 내용>

19차 1월 7일 「그림책에 나타난 보름달 이미지 연구 - 백희나의『달 샤베트』와 모리스 샌닥의『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중심으로-」 : 이금희(건국대학교)
20차 2월 18일 그림책의 힘』(가와이 하야오 외, 2003, 마고북스) : 김경희 교수 (백석대학교 교수)
21차 3월 18일 「함께 책읽기 활동에서 나타난 교사의 교수행동과 유아의 문해 기술에 대한 연구」 : 오한나 (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22차 4월 15일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서천석, 창비, 2015): 서영미 (동국대학교)
23차 8월 19일 <그림책 “까마귀 소년”에 대한 한국, 미국, 일본 성인 독자 서평 비교> (가제): 권혜진 (순천향대학교 교수)
24차 9월 9일 『미술비평(그림 읽는 즐거움)』 (테리 바렛, 아트북스, 2004): 지상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25차 11월 11일 크리스 반 알스버그(Chris Van Allsbug)의 그림책 세계 : 이금희 (건국대학교 대학원)

<2016년 활동 내용>

11차 1월 9일 「양질의 다문화 그림책 선정기준」 : 김민화 (신한대학교 교수) 「다문화 가족구성원 세대별 분류체계 적용 연구」 : 이창기 (예원유치원)
12차 2월 27일 『이수지의 그림책』(이수지, 2011, 비룡소) 토론
13차 3월 19일 시각적인 것의 타자화 : 그림책에 나타난 권력 구조 『어린이 문학에 나타난 힘과 목소리, 주체성』(마리아 니콜라예바, 2012, 교문사) 저자 강연 : 나선희 (저자, 교수)
14차 5월 21일 『그림책의 모든 것』 (마틴 솔즈베리 ․ 모랙 스타일스 지음, 2012) : 윤신원 (가톨릭대학교 교수)
15차 7월 8일 「기호간 해석의 시도: 글 없는 그림책을 중심으로」 : 이성엽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16차 8월 27일 『그림책의 모든 것』 (마틴 솔즈베리 ․ 모랙 스타일스, 2012) : 유지안 교수 (강릉원주대학교)
17차 9월 10일 주제1 :『동화속 마녀는 왜 죽을까』(셀던 캐시던, 2011) : 이금희(건국대학교), 손미애 (JW유치원), 서영미(광운대학교) 주제2 : 레미 쿠르종의 그림책들(11종) : 유지안 (문경대학교 교수)
18차 11월 5일 주『그림책의 모든 것』 (마틴 솔즈베리 .모랙 스타일스, 2012) : 김은심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김의숙 (작가, 그림인)

<2015년 활동 내용>

6차 2월 28일 「그림책에 나타난 달 이미지 연구」: 이금희 (건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7차 4월 11일 「‘혹부리 영감’의 교육적 가치와 의미 - 이데올로기적 활용 양상을 중심으로」: 서영미 (광운대학교)
8차 7월 11일 「그림책에서의 만화적 표현 분석」: 정선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9차 9월 12일 『그림책, 영화를 만나다』: 김영욱 (저자)
10차 10월 17일 「김일성 일가가 쓴 그림동화 전집에 나타난 어린이상 연구(1)」: 서영미 (동국대학교)

<2014년 활동 내용>

2014년 분과장: 김세희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및 KBBY 전임회장)
2014년 부분과장: 박선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2014년 분과간사: 정선희 (가톨릭대학교 박사과정)

1차 3월 15일 「그림책 앱의 콘텐츠 종류 및 상호작용 유형 분석」: 강은진 (숭의여자대학교 교수)
2차 5월 17일 「상호작용 요소와 참여적인 구조를 적용한 전자그림책 앱 개발 연구」: 문영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3차 8월 23일 「그림책에서의 만화적 표현 분석」: 정선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4차 11월 1일 「내러티브 사고력 측정 도구 개발 연구 -그림책 읽기를 중심으로」: 박희연, 조명숙 (가천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5차 11월 29일 『그림책, 해석의 공간』 저자 강연: 이성엽 (이화여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