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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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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되는 꿈
글쓴이: 관리자
조회: 257
등록시간: 2020-06-11 10:37:55

제목: 물이 되는 꿈

/그림: 루시드 폴/이수지

출판사: 청어람아이

출판일: 2020. 4. 10.

서평: 서정숙(그림책과 어린이교육 연구소 소장)

 

물이 되는 꿈은 루시드 폴의 앨범 , 사랑’(2005)에 수록된 물이 되는 꿈의 가사와 이수지의 그림이 만난 그림책이다. 루시드 폴은 시인들이 뽑은 노랫말이 아름다운 뮤지션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고, 이수지는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상,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상(국제 안데르센상) 후보에 오른 작가이다. 이수지는 일명 경계 3부작으로 유명하다. 경계 3부작이란 책 중앙의 제본선을 경계로 현실과 상상의 세계 또는 현실과 놀이의 세계를 각각 보여주거나, 때로는 그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여 보여주는 그의 작품의 특징을 일컫는 용어이다. 원래 경계 3부작으로 지칭된 작품은 파도야 놀자, 거울 속으로, 그림자 놀이이지만, 이후에 나온 이 작은 책을 펼쳐봐도 제본선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같은 특징의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이수지의 경계 3부작이 주목받는 이유는 제본선이라는 책의 물성을 내용과 관련짓는 독창적인 연출력 때문인데, 이수지는 이번 그림책, 물이 되는 꿈에서도 책의 물성을 맘껏 활용하고 있다. 우선, 표지를 뺀 나머지 모든 책장을 하나로 연결지어 무려 5미터가 넘는 길이의 병풍형 지면에 그림을 그렸다. 하나로 연결된 화폭에는 파란색 수채화 그림이 길게 이어진다. 물이 되는 꿈으로 시작하여 꽃이 되는 꿈, 씨가 되는 꿈, 풀이 되는 꿈, , , 소금, 바다, 파도 등 여러 가지 자연으로 바뀌며 그것들과 하나 되는 꿈을 노래한 가사가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파란색 물감으로 이미지화되어 펼쳐진다. 노랫말이 품은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고서.

 

여기에 이수지의 그림 서사가 더해져 독자에게 감동을 안긴다. 파란 물감의 향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한쪽 구석에 휠체어가 있고 수영장에 보조기구를 찬 채 걸터앉아 있는 아이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아이는 보조기구를 벗은 채 누군가의 도움으로 수영장에 떠 있다. 이로써 이 두 장면 사이의 텍스트에서 내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꿈을 노래하는 주체이자 전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그 아이가 되는 셈이다. 아이는 지금은 보조기구를 찬 채 물놀이(또는 재활치료)를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어떤 것과도 하나 되는 즐거운 상상을 지속할 수 있다면, 그리고 곁에서 돕는 손길이 이어진다면, 아마 언젠가는 혼자 힘으로 움직이며 자신이 꿈꾸고 상상했던 삶을 살 수 있게 되리라. 이 책에 사용된 파란색으로부터 시원함 뿐만 아니라 희망, 따뜻함, 편안함, 자유로움 같은 느낌을 받는 이유이다.

 

이 책을 읽고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주인공 아이의 상상에 대한 느낌과 생각 나누기, 병풍형 책 만들기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앞표지 책날개에 찍힌 QR 코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함께 감상하면 음악과 이미지의 공감각적 감상도 가능하다. 또한, 그림의 뒤쪽에는 루시드 폴 본인이 손으로 그리고 쓴, ‘물이 되는 꿈의 악보와 가사, 이수지의 물감 그림이 얹혀 있어 앞, 뒤 책장을 번갈아 보며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첨부파일 : 물이되는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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