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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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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건
글쓴이: 관리자
조회: 170
등록시간: 2019-11-18 12:20:57

제목: 어쩌면 그건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발행일: 2019.9.23.

서평: 변윤희(동명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무엇이 바쁜지 주위를 돌아보며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매번 회의와 수업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스치는 바람에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산들은 이미 알록달록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푸르고 높은 하늘이 지금은 가을이라고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서평을 쓰기 위해 서점을 찾았을 때 전미화 작가의 「어쩌면 그건」이란 그림책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영이」로 ‘2015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던 전미화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간결한 그림으로 강하게 정서를 전달합니다. 뒷말의 여운이 남는 「어쩌면 그건」이라는 제목처럼 작가는 채도와 명도가 높은 푸른색과 녹색과 함께 여백이 조화는 그림을 통해 독자가 다양한 정서와 해석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부에 푸른색과 녹색이 칠해진 반투명 커버가 산이 그려진 표지를 감싼 모습은 흡사 산을 감싸는 푸른 바람 같기도 하고 바다 위의 섬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커버와 표지가 하나의 완성된 표지가 되는 파라텍스트의 표현법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건 00인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신의 열린 그림책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작가의 초대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최소한의 글만 배치하여 그림의 해석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림책의 글처럼 ‘어쩌면 그건 바람이 부는 것뿐인데’ 나무와 산이 움직이기도 하고, 바다 같이 고요하기도 하다가 그렇게 시간은 바람처럼 흘러갑니다. 우리의 인생도 평안하기도 하다가 폭풍 같은 역경 속에 고난을 겪기도 하면서 그렇게 세월이 가는 것이겠죠. 이렇게 인생의 심오한 주제는 여러 말보다 간명한 작가의 그림과 글에 의해 더욱 빛을 발합니다. 굵고 힘 있는 붓터치로 표현된 그림은 색이 춤을 추며 자연에 그려 놓은 형상과 색처럼 보입니다.


  마지막 연결된 두 페이지를 가득 채운 자연의 모습은 눈과 마음을 풍성하게 합니다. 어느 날 문득 하던 일을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면 보이는 자연의 위대함은 그동안 우리 곁에 있음에도 놓치고 보지 못했던 인생의 진리들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첨부파일 : 050_어쩌면 그건_앞.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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