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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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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루뚜아
글쓴이: 관리자
조회: 202
등록시간: 2019-10-15 18:21:38

제목: 뽀루뚜아

글/그림: 이덕화

출판사: 트리앤북

발행일: 2019. 6. 21.

서평: 박선희(한국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어린이들은 왜 유능한 아이들과 어른들이 아는 말만 사용해야 하는가? 이미 알려진 단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고, 그 단어의 주인을 찾는 발상은 작가의 아동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상상력으로 가능하다. 1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어려운 말도 잘 아는 언니를 부러워하던 중 근사한 말, ‘뽀루뚜아’를 만들어낸다. 이 세상에 그런 말은 없다는 가족들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둑이와 함께 뽀루뚜아를 찾으러 산으로 올라가는 힘찬 모습은 천진난만하면서도 기대와 용기로 가득 차 당당하기까지 하다.

 

  하늘다람쥐, 사슴벌레를 지나쳐 달리다 멈춰선 구멍으로 짖어대는 바둑이의 소리에 땅이 흔들리더니 커다란 재채기 소리와 함께 산이 일어나는 이야기 전개는 줄거리, 인물, 관점이 일관성을 지니면서 믿을만한 줄거리를 만들어주고, 독자들이 공감하는 등장인물과 환상적 요소가 이야기에 잘 융합되어 어린이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산이 일어나면서 내는 소리('으아아악!')는 점차 커지는 글자크기의 시각적 효과가 소리의 점진적 크기를 연상케 하고, 크기와 형상에서 푸근하고 의지할만한 인물의 산아저씨에게 뽀루뚜아 아저씨로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가 되어 놀이에 빠지게 된다.

 

  그림에 적용된 재료들과 독특한 기법들은 환상성과 재미를 더 해준다. 수많은 알록달록한 작은 종잇조각을 떼어 붙여 꽃잎과 풀잎으로 뒤덮인 커다란 산아저씨, 종이에 펜이나 크레용으로 그려서 색칠하고 오려 붙인 동물들의 독특한 콜라주 기법은 보는 독자들도 뭔가 그려 붙이고 함께 놀아보고 싶게 한다. 거대한 산아저씨의 인자하고 푸근한 시선은 산아저씨를 올려다보고 있는 아이의 시선과 맞닿아 있고, 산아저씨와 다른 동물들과의 크기 대비, 양면펼침의 렉토 전체를 차지하는 뛰어가는 크고 퉁퉁한 다리 밑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지런히 달려가는 여러 마리의 동물들의 콜라주는 속도감을 준다. 그 다음의 양면펼침에서 프레임 없이 등장하는 연속되는 4컷의 산아저씨 모습은 주인공과 이미 친구가 되어 함께 독자를 놀이에 초대하는 듯하다. 점차 산아저씨의 모습이 꽃그림들로 꾸며지다가 마치 불꽃놀이의 피날레처럼 전면이 꽃밭으로 변한 산아저씨의 품에 잠든 아이의 모습은 안도감을 준다.

 

  아이가 만들어낸 환상적 존재의 그럴듯한 묘사, 근사한 말을 떠올리려는 주인공 머리 위에 떠도는 듯한 한글 낱자, 단어, 문장들의 자유로운 나열, 놀이과정에서 나타난 아이다운 심리표현, 글자를 주입받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만들어 내는 존재로 본 어린이의 이미지 등이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2010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으로 국내에서 출간된 적이 있고, 이번에 표지와 본문 그림을 바꾸어 재출간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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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뽀루뚜아-표1-인쇄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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