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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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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이 피었습니다
글쓴이: 관리자
조회: 70
등록시간: 2019-09-24 16:26:10

제목 : 박꽃이 피었습니다.

글/그림 : 문영숙 글/ 이영경 그림

출판사 : 위즈덤 하우스

출판일 : 2019. 8. 12.

서평 : 유정아(연세대학교, 선임연구원)

 

기억해야할 이야기들, 아프고 힘들지만 잊지 말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해야 하는 이야기들 바로,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당한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를 문영숙작가와 이영경작가가 힘을 합쳐 어린이 그림책으로 만들어내었다. 시시때때로 이 소녀들의 이야기는 왜곡되고, 폄하되는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는 가운데, 용기 내어 진실을 알리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 소녀들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우리 학회도 이 귀한 일에 동참하고자 이 소녀들의 이야기를 이달의 특별 추천도서로 올려본다.

 

문영숙작가는 역사소설을 쓰는 한국의 대표작가로 「에네껜 아이들」, 「꽃제비 영대」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영어와 독일어로 출간하여 한국 어린이 책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아씨방 일곱동무」, 「넉점반」등으로 잘 알려진 이영경 작가의 그림책에서는 한국적 색채와 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고전문학을 어린이 그림책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전통문학과 문화를 프랑스와 일본 등에 널리 알리고 있다.

 

책의 표지는 노을이 지는 듯 검붉은 하늘에 남태평양에서나 자랄 듯 큰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을 하고 있다. 검붉은 빛의 하늘은 황홀하거나 아름답기보다는 처연한 슬픔을 품고 있는 듯 보인다. ‘우리 시골 담장에 피고 지던 박꽃이 왜 그 먼 곳에도 있을까? 멀리멀리 떨어져 있는 추크섬에 누가 박씨를 가져와 심은 것일까?’로 시작되는 이 그림책은 ‘박꽃’, ‘추크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책표지와는 달리 책의 첫 면지는 한 낮의 해변가에 한국의 박꽃이 피어있어 책표지보다는 밝으며 순백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전쟁과 강제징용,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느라 문장은 조심스럽게 절제되어 있지만, 그림의 색과 선은 절제된 언어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알이 풀어내느라 섬세하기도 하고 과감하기도 하다. 이것은 문작가와 이작가의 연륜이 아니면 만들어내기 힘든 협력 작업이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어린 소녀 순이가 마지막 고향의 밤을 엄마와 함께 보내는 장면은 순백의 하얀 박꽃과 하얀 달, 그리고 하얀 별로 승화될 어린 순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듯 슬프지만 엄숙하고, 어둡지만 찬란하기조차 하다.

 

문작가는 추크섬 위안소가 있던 자리에 박꽃이 핀다는 기사를 접하고, 어린소녀 순이의 이야기를 풀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하여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이 어린 순이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처참한 역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첨부파일 : 박꽃이 피었습니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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