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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등대
글쓴이: 관리자
조회: 66
등록시간: 2019-07-15 11:14:48

제목: 안녕, 나의 등대

글·그림 소피 블랙올 / 옮김: 정회성

출판사: 비룡소

발행일: 2019년 4월 19일 

서평: 김금희(나사렛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  우리 등대의 역사도 이미 100년이 넘었다. 1903년 인천 팔미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가 세워진 이후, 자동화 시스템의 발달로 등대는 대부분 등대지기가 없는 무인 등대로 전환되고 있다. 2019년 칼데콧 대상 수상작인 『안녕, 나의 등대』는 바다 위 작은 바위섬에 홀로 서 있는 등대와 마지막 등대지기의 일상을 따뜻하고 잔잔하게 그린 이야기다. 이 등대는 평온하거나, 바람이 불거나, 안개가 끼는 날에도, 때로는 강한 폭풍우 속 거센 파도를 견뎌내면서도, 늘 같은 자리에서 배가 길을 잃지 않도록 불을 밝힌다. 변함없이 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의 삶은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우리가 반드시 만나게 되는 기쁨과 슬픔, 만남과 헤어짐, 출생과 죽음, 희망과 절망과 같은 모든 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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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피 블랙올의 수채화로 표현된 바다는 매우 아름다우며, 세로로 길게 만들어진 판형은 솟아있는 등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동그란 등대 지붕은 등대 안에서 사는 등대지기의 일상을 한 장면씩 보여주는 동그란 프레임으로 연결된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보이는 침실 바닥에 깔린 매트, 이불의 조각 패턴, 아기가 앉아있는 작은 매트, 부엌 식탁의 동그란 모양은 자칫 차가울 수 있는 등대의 느낌을 완화한다. 작가의 섬세한 구성에 따라, 빨간 등대 지붕은 등대 안으로 들어가는 빨간 문으로 이어지며, 책상에 놓인 등대지기의 업무일지, 사랑하는 아내의 원피스, 필요한 식량과 물품을 실어오는 배, 그리고 마지막 날 등대를 떠나며 가슴에 품는 등대지기의 빨간 업무일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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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로 떠나온 등대지기 가족이 등대와 꼭 닮은 빨간 지붕과 빨간 문이 있는 작은 집에 서서, 저 멀리 그들의 추억이 남아있는 등대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멀리서 등대가 보내는 불빛에 대답하듯, 소녀의 손에 들린 작은 램프의 불빛은 등대를 향하고 있다. 한 장면씩 천천히 음미하며 그림책을 읽다 보면, 바다 냄새가 나는 듯하며,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다에서 등대와 모든 것을 함께한 등대지기의 마지막 보금자리인 이 작은 집을 찾아간다면, 그들만이 알고 있는 바다 위 등대와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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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 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린 소피 블랙올은 2016년에 『위니를 찾아서』로 첫 칼데콧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루비의 소원』으로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은 바 있다. 그녀의 두 번째 칼데콧 대상 수상작인 『안녕, 나의 등대』는 2018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며, ‘올해 최고의 그림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혼 북 매거진, 보스턴 글로브, 커커스 리뷰,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에서 ‘2018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첨부파일 : 안녕, 나의 등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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