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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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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실수
글쓴이: 관리자
조회: 193
등록시간: 2019-06-12 10:15:48

제목 : 아름다운 실수

글/그림/역 : 코리나 루켄/ 김세실

출판사 : 나는별

발행일 : 2018년 2월 7일

서평: 서정숙(그림책과 어린이교육 연구소 소장)

 

  실수와 실패는 같지 않다. 하고자 한 일을 기대 수준만큼 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는 둘이 같다. 그러나 실수란 대체로 경험 부족이나 부주의 등으로 인해 일어나는 잘못을, 실패란 그 잘못으로 인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할 때, 실수는 일의 ‘과정’, 실패는 일의 ‘결과’에 좀 더 방점이 찍히는 단어로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실수는 그것이 일어나는 순간에 이미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 또는 성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배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실수」(The Book of Mistakes)는 코리나 루켄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그는 작가의 그림 그리는 과정을 이야기 소재로 끌어들여 실수가 인간 삶에 미치는 순기능에 대해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양쪽 눈 크기가 다르게 그려진 아이 얼굴, 화폭에 흘린 잉크 자욱, 개구리인지 고양이인지 젖소인지 분간이 안 되는 그림 등 서툴러서 또는 부주의로 생긴 실수투성이의 그림들에 대해 작가는 크게 상심하지 않는 것 같다. 실수가 생기면 생기는 대로 계속 그것들을 각각 다른 모습으로 수정, 보완, 탈바꿈시키더니 결국 더 다채로운 색과 풍요로운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운 그림으로 마무리 짓는다. 이런 점에서 ‘아름다운 실수’라는 한역 제목은 책의 내용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린이들도 주제에 다가갈 수 있게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실수를 최종 실패로 스스로 낙인찍는 순간에 우리는 더 나갈 힘을 잃고 만다. 그러나 실수를 성장에 필요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수용하면 이후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는 ‘이런저런 실수들을 거치면서 아이는 바뀌었다’고 말하고, 이어서 “그래요, 실수는 시작이기도 해요”라는 글과 함께 처음에 실수로 눈 크기가 다르게 표현되었던 아이가 등장하여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나온다. 아이는 ‘새로운 실수’를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뒷면지에는 그 아이의 창의적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밝고 따사롭고 희망이 느껴지는 노란색 풍선들을 가득 실은 채 하늘에 떠 있는 바구니 그림과 그 안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이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흰 화폭에 떨어져 있던 난감한 이미지, 즉 잉크 방울 두 개가 있는 앞면지와 비교할 때 실수의 긍정적 영향력을 시각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기분 좋은 그림이다.

 

  일상생활에서, 또는 특별히 원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저지르는 미숙함, 불완전성,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주눅 들지 말자. 그리고 주눅 들게 하지도 말자. 지금 우리는 모두 더 크고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중이니까. 

 

 

 

 

 

첨부파일 : 나는별-아름다운실수-수정표지-060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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