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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온 아기 이
글쓴이: 관리자
조회: 165
등록시간: 2019-05-15 15:40:48

제목 : 우주에서 온 아기 이

글/그림/역 : 궈이천/ 린샤오베이 / 박지민

출판사 : 미세기

발행일 : 2019년 3월 20일

서평: 정대련 (동덕여자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우주에서 온 아기 이」 그림책은 1986년 헬리 혜성이 지구를 스쳐지나갈 당시 일곱 살이던 글작가 궈이천의 사연이 기초가 되어 구성된 작품입니다. 76년을 주기로 태양의 주위를 도는 긴꼬리별 헬리 혜성이 지구에 출현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온 가족이 멀리 별바라기 여행을 떠납니다. 아빠와 함께 까만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사이로 긴 꼬리를 끌고 빛을 발하며 지나가는 헬리 혜성을 만났던 어린 시절의 진한 감동을 잊지 않고 작가는 오래도록 간직하였다가 어른이 되어 다음 세대 어린이들에게 그때의 감동을 나누어 주고자 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어린이책 작가이자 화가인 린샤오베이는 궈이천의 글을 아름답고 사랑스런 그림책으로 엮어내어 대만의 최고 도서상인 금정상과 나미콩쿠르 일러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혜성은 태양계 구성원의 하나로 얼음과 암석 덩어리로 만들어진 천체입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긴 타원 궤도를 따라 도는데, 태양 가까이 오면 얼음이 증발하여 긴 꼬리가 나타나 ‘꼬리별’이라고 합니다. 핼리 혜성은 많은 단주기 혜성들 중 가장 밝고 많이 알려진 혜성입니다.  

 

  1707년 에드먼드 핼리(Edmund Halley)는 1531년, 1607년, 1682년에 각각 나타났다는 혜성에 대한 기록들을 확인한 후, 이 별들이 76년을 주기로 지구에 출현하는 동일한 별로서 1758년에 다시 돌아오리라고 예측하였습니다. 핼리 사후, 그의 예측대로 혜성이 정확하게 76년 만인 1758년에 다시 나타나자, 그의 이름을 붙여 핼리혜성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기원 전 1057년에 중국 주나라의 무왕이 은나라의 주왕을 공격했을 때 혜성을 봤다고 기록한 <회남자>기록이 가장 오래된 혜성의 보고입니다. 서기 66년 “이스라엘 상공에 1년 내내 칼이 드리워지고 있었다.”라고 쓴 유태의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의 기록, 1066년 노르만인들이 <베이유의 벽걸이(Bayeux Tapestry)>에 그린 그림, 1301년 근대 사실화 화가인 지오토(Giotto)의 <그리스도 탄생의 그림> 등에서도 핼리혜성의 존재가 확인됩니다. 75년이란 긴 세월을 지나서야 다시 만날 수 있는 긴꼬리별이기에 우리들에게 더욱 경이롭고 반가운 핼리혜성입니다. 

 

  세기의 우주쇼를 펼치는 핼리혜성과 조우하는 시점, 일곱 살 어린 궈이천은 마침 유치가 흔들리고 충치로 몹시 아파 그 날의 기억이 더욱 생생하고 강렬했었나 봅니다. 아픈 이를 참고 긴 기다림 끝에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길게 꼬리를 반짝이며 지나가는 핼리혜성을 바라본 진한 기억은 오랜 세월 지워지지 않고 우주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져 그림책으로 다시 탄생하였습니다.  

 

  “아주 아주 오래 기다려야”, 1, 2, 3, 4.....75! 순서대로 세려면 한참을 세어야 하듯이, 아주 오랫동안 우주를 여행하고 돌아온다는 핼리혜성은 기다리다 잠든 아이의 꿈속에 귀여운 노란 배낭을 메고 귀여운 아기 이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아이의 유치가 빠지면 그 자리에 새 이가 찾아오듯이, 반짝이는 긴꼬리를 끌고 밤하늘에서 사라졌다가 75년 지나 다시 그 자리에 찾아오는 핼리혜성, 하얀 긴꼬리별 핼리는 아이에게 자기를 어마어마하게 큰 입인 ‘우주의 아기 이(유치)’라고 소개합니다.        
 

  병풍처럼 접혔다가 두 날개가 활짝 펼쳐지는 그림책 넓은 화폭 속에, 칠흑 같은 밤은 오히려 푸르게 빛나고, 아이의 꿈 속 나라도 환하게 밝아집니다. 수많은 소원들을 기억하며 반짝이는 긴꼬리별 등에 올라 알록달록 아름답게 빛나는 우주를 핼리와 아이는 함께 여행합니다. 긴꼬리별 핼리혜성은 우주의 커다란 입을 빠져나와 자유롭게 여행하며 새 친구를 만나 빛나는 새 기억을 담고, 아이의 유치는 작은 입을 빠져나와 새 이를 준비하며 비밀을 간직합니다.  

 

  꿈 속 나라에서 아이의 마음인 듯 빨간 풍선을 나누며 75년 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핼리와 아이는 헤어집니다. 밤하늘에 펼쳐진 은하수 사이로 “7+75=82” 별자리가 새겨지고, 아빠에겐 비밀인 아이만의 푸른 기억, 푸른 바다에서 온 생명의 기억이 간직됩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깊은 글입니다. 시리도록 푸른 밤하늘과 영롱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색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그려낸 아이의 상상입니다. 몽글몽글 넓게 퍼지는 그림붓 터치, 가느다란 펜으로 새긴 캐릭터의 섬세함, 고이 간직한 기억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색조와 표정들, 아버지와 아들의 마주보는 시선과 밤하늘을 향한 응시가 정답게 전해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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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우주에서 온 아기 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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